일년중 가장 풍성한 명절 한가위다. 그러나 올해는 장마와 폭우로 채소값 폭등과 추석이 예년보다 보름가량 일찍 찾아오면서 제수용품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올라 서민들을 근심짓게 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추석명절은 단순축제행사가 아니었다. 여자를 국가적인 축제행사에 주인으로 추대했다는 점에서 세계역사상 의미가 있다. 신라때 길쌈경연을 통한 여인들의 축제에서 유래되어 조선시대와서 햅쌀 송편에 차례를 지내게 됐다고 전한다.풍성한 명절인 만큼 놀이도 다양하게 있었는데 시대별로 살펴보면 지금과 달랐던 한가위를 느낄수 있다.

60년대

한가위 명절에 즐기는 놀이로 <강강수월래를> 빼놓을수 없지만 엣날 어린이들의 놀이로는 수수댓잎으로 거북모양을 만들어 뒤집어 쓰고 이웃집을 찾아다니는 <거북놀이>, 멍석을 뒤집어 쓰고 소 모양이 되어 이웃집을 찾아가 떡을 먹는 <소먹이 놀이>, 등이 있고 제주에서는 줄다리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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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민족놀이에서 변형된 한가위 놀이로 온가족이 함께 오순도순 즐기는 여러 가지 놀이가 있다.
쫓는 사람이 앞에가는 마를 잡는 <아플로 윷놀이>. 라면상자에 눈..코 의 구멍을 뚫어 주머니를 던져 점수따기를 하는 <스마일놀이>, 맥주깡통을 쌓고 넘어뜨리는 <탑 무너뜨리기>, 자기이름위에 3자로 된 명사를 써 넣는 <3.3 놀이>, 끈 끝에 헝겊뭉치를 묶어 술래는 끈을 돌리고 술래가 아닌사람은 원으로 손을 잡고 끈이 닿지 않도록 제자리에서 뛰는 <달 놀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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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민속놀이는 점점 쇠퇴하는 시기이며 널뛰기.줄다리기는 잊혀져 가고 있다.명절 때 아이들과 함께 구경할만한 마땅한 놀이나 공연이 없는 것이 아쉽다.YMCA에서 열린 어린이 민속놀이대잔치에서는 <꼭두각시 놀이>. <팽이치기>. <상륙투호>. <제기차기> <널뛰기>. <굴렁쇠> 놀이 등을 즐겼다.82929신문에서는 국적 불명의 인형이나 로봇제작에만 열을 올릴것이 아니라 전통놀이기구의 제작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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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시골마을을 찾아도 떠들썩한 농악놀이나 민속놀이가 사라진지 오래지만 근교의 놀이공원에서는 민속놀이마당이 펼쳐진다. 차례를 지낸 뒤 송편을 싸들고 가족과 함께 놀이공원을 찿는 사람들이 많아 졌다.<쌀가마 쌓기>,<도리깨로 풍선터뜨리기>. <과녁맞추기> 등 우리놀이 <민속놀이경연대회>, 와 부채춤 화관무춤.. 가야금 병창등의 국악공연이 펼쳐진다.아이들이 좋아하는 우주서커스 레이저쇼, 닮은꼴 가수 공연등도 이이진다.놀이공원과 같이 유명 호텔에서도 한가위 행사는 풍성하다. 텅빈도심에서 가족단위로 단출하게 쉬려는 풍조도 확산되고 있다. 유명호텔들의 한가위패키지 상품에는 달맞이,윷놀이등도 포함된 곳도 있다.

 

                                                           95년 9월 6일  29면 (왼쪽)  979613면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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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x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