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한파와 더불어 구제역과 치솟는 물가로 설을 준비하는 마음이 가볍지 않다.

그러나 떨어져 있는 부모.형제를 만날 생각은 언제나 그렇듯 어린아이처럼 기다려진다.

음력설, 지금의 설날은 간단치 않은 수난사가 있다.일제 강점기 저항받던 음력설은 60년대 제1공화국때

이중과세라 하여 양력설을 장려하였고 80년대 5공화국 들어 법정공휴일로 지정하여 민속의 날
 
지내게 되었다
. 이후 신정과  공휴일수가 역전되면서 설날로 자리매김하였다. 모양새는 다르지만 마음은

변하지 않은 시대별 설날의 풍경을 들여다본다
.

61212일자에는 구정 대목 매기가 좋지않아 상인들이 울상이라는 내용을 전했다사회적으로 신정을

쇠는 때이지만 음력설은 우리 민족에겐
명절이었음에도 그전과 다르게  경기가 나빠 상인들은 고리변까지

얻어 단단한 준비를 갖추었지만 손님보다 자기들끼리 떠들썩 하다는 내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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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년 설 차례상 차리기는 정월 떡국을 조상에게 먼저 드린다는 시식(時食)은 그대로이나  핵가족화 되면서

격식보다는 가족 구성원들의 입맛에 맛는 것을 올려 놓기 시작했다
. 배나 사과뿐 아니라 귤이나 바나나,

깡통에 든 파인애플까지 올려놓게 되어 조상들에게 그야말로 시과(時果)가 될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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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128일자 신문에는 80년만에 되살아난 음력설맞이를 그린다. 그동안 명칭부터 어정쩡한 민속의 날

설날로 바꾸고 공휴일도 3일로 늘리면서 한복지와 제수용품이 불티가 나고 어린이 색동옷도 인기라는 내용을
전하고 있다
. 또한 여행사도 겨울관광상품개발로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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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들어 설 연휴에 동남아로 피한(避寒) 여행을 떠나는 등 휴가를 즐기려는 이들이

부쩍늘어 명절의 풍속이 점차 다양해져 갔다. 922월 신문에선 설 연휴가 조상 푸대접 부른다고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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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연휴지정이후 성묘가  첫해 반짝 늘고 감소하고 있는 것은 가족관광 탓이라는 얘기다. 가족들간 겨울온천

이나 스키를 즐기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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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 승용차가 많아지면서 설 연휴는 민족의 대이동이 이뤄진다.

15시간씩 걸려 도착하는 등 고향집보다 거리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길다고도 한다.

9622일자는 이런 사정을 감안하여 역귀성이 두드러져 상행차 비중이 37%나 증가 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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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년들어 설 차례상을 대행업체에 맡기는 사람들이 늘어간다. 차례는 격식과 행위를 넘어선  조상과 부모에대

정성어린 마음이다.  예를 갖춘 차례상은 못되더라도 내손으로 만든 음식을 올리는 것이 그 기본이라는 생각

이다. 시대가 바뀌면서 모습은 변하지만 바른 뜻은 이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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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x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