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 2

네로 황제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로마 최악의 황제로 꼽히는 인물은 네로(37~68)일 것이다. 그는 어머니와 이복동생을 살해한 패륜아, 베드로와 바울을 처형하고 기독교를 박해한 폭군,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적그리스도, 성적으로 타락한 난봉꾼, 로마시에 불을 지르고 하프를 연주한 미치광이 등 온갖 추악한 모습으로 서술되곤 한다. 네로에 대한 이런 부정적 이미지는 모두 사실일까? 네로에 관한 이미지는 주로 타키투스가 저술한 를 통해 만들어졌다. 이 책은 네로가 죽은 후 50년이 지나서 저술됐다. 네로 시대를 직접 경험하지 않았던 타키투스는 네로 시대에 살았던 플리니우스가 쓴 저술을 참조했다. 플리니우스는 네로를 “인류의 파괴자”, “세계의 독약”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플리니우스는 네로 시절 정치적인 탄압을 받았고, 네로 사후 율리우스-클라..

역사와 현실 2019.09.26

교육과 돈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교육기관으로 향교와 서원이 있다. 향교는 정부가 세운 것이고, 서원은 지역의 유력자들, 양반들이 세웠다. 조선시대 교육기관의 변천은 그 자체로 조선왕조 사회상의 변화를 보여준다. 교육과 공동체의 본질적 관계는 조선시대와 지금이 다르지 않다. 조선 정부는 처음부터 교육을 강조했다. 태종 때부터 향교를 모든 행정단위에 세웠다. 이런 노력은 세종 임금 때 거의 완성을 본다. 300개 넘는 전국의 행정단위에 향교가 차례로 세워졌다.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예나 지금이나 정부재정에서 돈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두 분야가 교육과 국방이다. 사익을 목적하는 기관이 절대 계속할 수 없는 일이다. 향교를 운영하는 데에는 많은 돈이 들었다. 건물을 지어야 하고, 공무원인 선생 즉 교관을 파견해야 했다...

역사와 현실 2019.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