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연 기자 지난해 고시생과 관련한 씁쓸한 뉴스가 있었다. 서울 신림동 고시원에서 생활하던 25년차 고시생이 자신의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었다. 유서나 타살의 흔적없이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 이 남성은 서울의 상위권 대학교 법학과 졸업생으로 지난 25년간 사법시험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시험에 계속 낙방한 그는 생의 마지막 무렵에는 마음을 바꿔 법무사 시험을 준비해왔다고 한다. 발견 당시 그의 책상에는 손때 묻은 법학 관련 서적이 펼쳐져 있었다. 아마도 이 40대 중반 고시생의 안타까운 죽음 뒤로 고시에 인생을 올인하는 청춘들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고위공무원 채용제도인 고시제도가 60여년 만에 손질돼 점차 사라질 운명이다. 행정안전부는 행정고시 선발 비율을 2015년까지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