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이 수원 화‘성’과 정조의 이름 이‘성’을 딴 이른바 ‘2개의 성’ 특별전을 열고 있다. 그러면 지금까지 알려진 정조의 이름은 ‘이산’인데 어찌 된 것일까. 결론적으로 이산이나 이성이나 둘 다 맞다. 원래 정조의 한자이름은 ‘李’이라 하고 ‘이산’이라 불렀다. ‘’자는 산(算)자의 고어(古語)이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임금의 이름과는 발음도 같을 수 없다는 이유로 평안도 이산(理山)은 초산(楚山)으로, 충청도 이산(尼山)은 이성(尼城) 등으로 고쳤다. 그러나 1796년(정조 20년) 정조가 독음의 표준이 된 운서()를 편찬하며 막판 인쇄 단계에서 ‘셩(성·)’자를 뽑아내고 기존 운서에 포함되지 않았던 ‘’자를 그 자리에 꽂아넣었다. 이후 정조의 이름은 ‘이셩(성)’으로 발음됐다. ..